얼마전 핸드폰을 모토로이로 바꿨다. 이유는 딱 하나다. (24개월에 8만원 약정이 붙긴 하지만) 공짜로 기변이 가능한 스마트폰이기 때문. 며칠 써본 결과 그 전까지 쓰던 프플폰(프랭클린 플래너폰)보다는 상당히 재미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멜론 무료. 멜론 휴대폰으로 기기연결은 죽도록 안되지만 그냥 하드에 다운받아서 microSD에 집어넣으니 음악이 나오는 걸 보고 용서해주기로 했다. 집에 무선공유기가 있으니 wifi연결해서 바로 다운받아도 되고 스트리밍으로 계속 틀고 있어도 된다. SM계열 음악은 프리클럽 적용이 안된다는데 어차피 걔들 건 잘 안들으니 괜찮아. 갖가지 어플도 받아서 깔아보고 위젯도 집어넣어보고 하면서 재미가 쏠쏠했다. xcope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인터넷을 쓰는데 꽤 쾌적하고 속도도 빠르다. 음악 들으면서 게임하기도 좋고, 음악 들으면서 인터넷하기도 좋고, 심지어 음악들으면서 게임하면서 문자도 주고 받는다. 우왕!
하지만 단점도 있다. 어플의 구동속도가 아이폰보다 느리고, 배터리는 심하게 빨리 닳는다. 자고 일어나니 배터리의 20%가 닳아 없어져있을때의 황당함이란.. 장점이라는 멀티태스킹은 도대체 백그라운드에서 뭐가 실행되고 있는지 알아내기가 힘들고, 어플을 사용해서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뭐가 필요한 프로그램이고 필요없는 프로그램인지 골라내는 일이 쉽지않다. 그냥 자동으로 죽이게 만드는 어플을 깔아놨는데 사용하고 있는 멀쩡한 프로그램이 닫히기도 한다. 애플에서 멀티태스킹을 막아놓은 이유를 좀 알 것 같다.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는데 한몫하는듯도. 설명서 보면 온갖 종류의 동영상파일은 다 구동되는 것처럼 적혀있지만 실제 인코딩되지 않은 동영상을 넣어보면 구동되는 것 열에 두세개 정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이 되는 mp3전용폰 정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8MB의 무료 microSD에다 멜론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에 (행복기변이긴 하지만) 공짜기변폰이라는 건 꽤나 매력적이다. 아직 게임구동능력이라던지 어플의 수, 서비스 같은 건 아이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살짝 아이폰뽐뿌를 죽여줬으니 고맙다. 4G가 나오면 다시 뽐뿌가 시작될지도 모르겠지만 신상폰은 내게 너무 비싼 당신이라 당분간은 이 녀석에 만족하면서 지낼듯.
rss